서울 계곡｜서울 근교 아이와 나들이 가기 좋은 무수골계곡

저희 가족은 아이가 활동적인 편이라 그런지 날씨가 좋은 주말이면 되도록 자연과 맞닿은 야외로 나갑니다.

지난 주말도 비가 오고 난 후라 그런지 날이 정말 쾌청하고 좋아서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가볍게 자주 놀러 가는 곳으로 나들이를 떠났습니다. 바로 도봉동에 위치한 무수골계곡입니다.

 

무수골계곡 위치와 풍경

 

이곳은 위치적으로도 가깝기도 하지만 어른들도 기분 전환하기 좋고 환경도 아이가 놀기 좋아서 자주 찾는 곳입니다.

간단한 먹거리와 쓰레기봉투, 돗자리만 싸들고 잠자리채와 물총 하나를 챙겨서 가볍게 출발했습니다.

 

자차보다는 대중교통으로 방문 추천, 도봉 08번 마을버스

주차장이 따로 없는 곳이고 저희는 집에서 가깝기도 해서 되도록이면 버스를 타고 찾는 곳인데요, 방학역 인근 도봉구청 앞에서 도봉 08번 마을버스를 타고 종점인 무수골에 내리면 조금 걸어서 금방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번엔 아이 친구 가족과 함께 가서 자차로 방문하게 되었는데 운 좋게 주차할 곳이 있어서 차를 대놓고 잘 놀다가 왔습니다. 자차로 가실 경우 주차의 불편함은 조금 있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드는 자리, 편의시설과 가까움

주차를 하고 자리 잡을 곳을 찾다가 평평한 넓은 바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곳은 무수아취라는 캠핑바베큐장이 있는 곳 앞 쪽인데 사람들의 통행이 좀 있는 편이긴 하지만 그늘도 약간 있고 물도 깊지 않고 놀기가 편해서 좋았답니다. 조금 더 위쪽도 놀기는 좋지만 아이들이 물에 편히 들어갈 수 있고 왔다 갔다 하면서 놀기엔 이번에 자리 잡은 곳이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은 전반적으로 다 깨끗한 편입니다.

 

무수골 계곡 사이에 북한산 둘레길 입구가 있어서 등산객 분들도 지나가다 잠시 쉬어가시기도 합니다. 이 둘레길 입구 근처에 등산객을 위한 화장실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자연으로 나오면 화장실 같은 편의시설이 없어서 걱정되기도 하는데 급하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맑고 깨끗한 계곡물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비가 많이 오고 난 후라 그런지 물이 진짜 맑았습니다.

저는 보통 강이든 계곡이든 바다든 물에는 잘 안 들어가게 되는 편인데 무수골계곡은 망설임 없이 발을 담그게 되더라고요. 해가 쨍쨍했지만 아직 계곡물은 조금 차가웠습니다.

 

 

그리고 이곳에는 버들치 같은 작은 물고기들도 살고 있어서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관찰을 위해 잠깐 채집을 하더라도 꼭 다 놓아주어야 합니다.

 

 

 

물고기 잡는 팁, 돌 틈을 공략!

물고기를 잘 잡을 수 있는 약간의 팁이 있다면, 구석진 곳이나 큰 돌 틈에 잠자리채 같은 망을 설치하고 틈사이를 나뭇가지 같은 도구로 쿡쿡 찌르거나 돌을 살짝 들면 숨어 있던 물고기들이 잡히기도 합니다. 근데 생각보다 물고기들이 재빨라서 잡기가 쉽지 않답니다. 이번에는 아빠들이 물고기를 잡아주어서 아이들이 잠깐이나마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물이 차가운데도 무수골 계곡 여기저기를 탐험해 보기도 하고 물고기도 잡고 물놀이도 하면서 놀다가 잠시 지치면 따뜻한 햇살 아래서 간식을 먹으면서 쉬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는 아이가 노는 동안 아이들을 지켜보면서 도란도란 얘기도 하고 아이들과 놀이를 함께 하기도 하며 오랜만에 하늘 구경도 실컷 하고 왔습니다.

 

 

 

머무른 자리는 반드시 깨끗하게 정리하기

다 놀고 난 후 잠깐이나마 좋은 추억을 선물해 준 고마운 물고기들을 얼른 놔주고 놀았던 자리도 깨끗이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자연에서 놀고 난 후에는 깨끗한 환경을 위해 머무른 자리를 잘 정리하고 쓰레기는 꼭 집으로 되가져와야 합니다.

 

한 여름이 되면 꽤나 인기가 있는 무수골계곡

서울에 있는 계곡이라 가까운데 물도 깨끗하고 주변 환경도 좋은 편이어서 한 여름이 되면 꽤나 인기 있는 곳이랍니다. 날 좋을 때 자연에서 예쁜 풍경과 함께 힐링을 하고 싶으시거나 아이들과 자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으실 때 한 번 찾아가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