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으로 유명한 청량리 할머니 냉면 솔직후기, 개인적으로 불호였던 이유

맛집으로 유명한 식당들이 전국에 아주 많습니다.
정말 맛있는 곳도 있지만 실제로 가보면 그다지 만족하지 못하는 곳들도 종종 있고, 여기가 왜 맛집이지? 하고 생각이 드는 가게들도 있습니다. 
지인의 강력추천으로 청량리 할머니 냉면에 다녀왔습니다. 본점보다 용두직영점이 더 맛있다고 해서 함께 다녀왔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맛도 서비스도 조금 많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개개인에 따라 느끼는 바가 다를 수 있으니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청량리 할머니 냉면 용두직영점

청량리 할머니 냉면 원조집은 청량리역 인근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인분께서 원조집보다 따님분께서 하시는 용두직영점이 더 추천할만하다고 하셔서 청량리 할머니 냉면 용두직영점으로 방문하였습니다.
시간대는 평일 낮 12시경에 도착했던 것 같습니다.
 

위치 및 영업시간

청량리 할머니 냉면 용두직영점은 제기동역 5, 6번 출구에서 약 5-7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영업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30 - 오후 8:30까지이고 매주 일요일은 정기휴무입니다.
 

메뉴판, 불쾌했던 메뉴 주문 과정

메뉴는 심플합니다. 냉면은 물냉면과 비빔냉면이 나눠져 있지 않습니다. 이유는 육수가 없는 냉면을 주시고 따로 살얼음이 있는 육수를 통에 주셔서 원하는 대로 육수를 넣어서 먹는 방식 때문입니다. 그 외에 만두 손만두국 떡국 등도 있습니다.
 
주문하는 과정이 개인적으로 좀 불쾌했습니다.
저희는 손님이 몰리기 전 입장하였고 테이블이 두 개 있어서 시원한 가운데 빈 테이블에 앉으려고 하는데 점원분께서 구석자리를 가리키시며 그쪽으로 앉으라고 하셔서 얼떨결에 자리를 옮겨 앉았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손님이 한차례 빠져나가고 또 한 무리의 손님들이 들어오셔서 그 손님들이 빠진 저희 뒷 테이블로 자리를 잡으셨습니다.
 
주문타이밍을 기다리는데 자주 오시는 듯한 뒷 테이블의 나중에 온 손님들이 먼저 주문을 했고, 저희는 주문을 하려고 주문할게요라고 했으나 퉁명스럽게 잠시만 기다리세요!라는 소리를 듣고 잠시 기다렸습니다. 
잠시 기다리라고 해서 계속 기다렸더니 저희보다 나중에 온 다른 손님들 주문만 계속 받길래 조금 화가 나서 사장님께 찾아갔습니다.
정중하게 '사장님 주문을 순서대로 받으시는 게 아닌가요?'하고 물었더니 순서대로 받는다고 기다리라고 하시길래 저희가 먼저 왔는데 저희보다 나중에 온 다른 테이블은 다 주문받고 저희만 주문을 안 받았다고 했더니 짜증 섞인 목소리로 좀 기다리세요! 다 받아요! 하다가 뻔히 지금 주문을 받을 수 없는 계산 중인 점원 분께 주문을 받으라고 떠 넘기시더라고요.
 
그러고도 자리에서 한참을 기다리다가 결국 화가 나신 일행분이 주문 안 받냐고 다시 말을 하니 짜증스럽게 주문을 받으시며 어차피 음식이 안 들어가서 나중에 온 테이블보다 음식 먼저 나와요! 하고 짜증을 내시더라고요.
결국 음식도 저희보다 한참 늦게 오신 분들 음식이 대부분 다 나오고서야 저희 것이 나왔습니다.
결국 주문을 하는데만 20분이 걸렸습니다. 다른 테이블은 대부분 들어와서 바로 '사장님 ~~ 주세요.' 했는데 말이죠.
 

설탕의 단맛만 많이 나고 많이 아쉬웠던 매운맛

메뉴를 시키고 냉면은 금방 나왔습니다 우선 육수와 다대기를 넣기 전에 냉면을 먼저 맛봤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설탕맛이 너무 많이 났어요. 사진을 보시면 오이 쪽에 하얗게 보이는 게 설탕인데 지인 말로는 평소보다도 제가 방문했던 날이 유난히 아주 많이 달았다고 하긴 하시더라고요. 
 

냉면과 함께 나오는 다대기를 육수와 함께 적당히 넣어 냉면에 풀고 먹으면 되는데 청량리 할머니 냉면은 이 다대기의 매운맛이 맛있어서 많이들 먹으러 찾아오신다고 해요.
 

냉면이 양이 너무 많은 것 같으면 사리면을 시키면 됩니다. 사리면도 양이 꽤 많습니다.
사리면에는 오이가 따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청량리 할머니 냉면은 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매운맛으로 유명한 냉면이라고 합니다.
근데 제가 방문했던 날만 그랬던 건지 모르겠지만 제가 먹은 청량리 할머니 냉면은 설탕맛이 너무 강했고 조화롭지가 못했습니다. 그리고 다대기의 매운맛도 맛깔스럽게 매운지 모르겠더라고요. 다대기를 꽤 넣었는데 설탕 때문인지 매운맛도 잘 느끼지 못했습니다. 단맛이 나더라도 매운 다대기를 넣었을 때 좀 맛있어지면 좀 더 먹었을지도 모르겠는데, 제가 음식 남기는 걸 싫어하는 편인데 안 먹힐 만큼 맛이 없었습니다.
 

 

찬 메뉴인데 시원하지 않았던 냉면

중요한 건 더운 날씨긴 했지만 냉면이라는 메뉴는 시원한 게 포인트인데 전혀 시원하지가 않았습니다. 면은 조금 불어있었고 면을 삶고 찬물에 씻지 않은 것처럼 좀 미지근한 느낌이었습니다. 살얼음이 있는 육수가 있었지만 냉면 자체가 차갑지 않아서 육수를 부어도 금방 미지근해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달고 미지근하고 맵지 않은 냉면이었습니다.
 

손만두국도 시켰는데 제일 오래 걸릴 거라고 으름장을 놓으셨는데 가장 빨리 나왔고요, 맛은 그냥 국물 자체는 특별하지 않은 무난한 맛이었던 것 같고 만두는 손만두라 그런지 피가 조금 두꺼운 스타일이었습니다. 만두는 다섯 알 정도 들어 있었고 떡국 떡도 들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피가 얇은 만두를 선호해서 만두가 특별히 맛있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냉면보다는 만두국을 좀 더 먹었습니다.
 

결국은 음식을 주문하는데 20분, 음식 먹는데 10분 걸렸습니다. 그것도 억지로 더 먹어보려고 노력하면서 10분 걸렸네요.
위 사진은 다 먹은 사진입니다. 결국 냉면은 진짜 반도 못 먹겠더라고요. 지인분은 사리면이라서 그래도 좀 많이 드셨네요.
 
그전부터 여러 번 방문한 지인에게 정말 맛있다는 얘기를 듣고 정말 기대도 많이 하고 들어가면서부터 후기를 적어보려고 입구 사진도 찍고 했는데 지인도 저도 정말 실망을 많이 하고 나왔습니다. 이런 후기를 쓰게 될 거라고 생각도 못했어요.
 
점심시간이라 바쁜 것도 알고 있어서 조금 기다리고 있기도 했는데 다시 말씀드렸을 때 대처하시는 태도가 좀 별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정중하게 말씀을 드리다가 저희가 정중히 말씀을 드리는데도 짜증을 계속 내시니까 똑같이 화를 내지는 않더라도 정중히 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처에서 자주 방문하시는 분들도 많아 보였는데 그런 분들께는 좀 더 눈에 보이게 친절하게 말씀하시는 모습이 선택적으로 취하는 태도로 보여서 좀 불편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제 개인적인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제가 느낀 기분을 어쩌면 또 다른 누군가가 느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인분께서는 여러 번 방문했지만 평소에는 정말 이런 맛이 아니라고 매번 맛있었고 친절했었다고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하셨는데... 평소에는 정말 안 그런 건지, 저 날만 유독 그랬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첫 방문의 인상이 이렇게 남은 만큼 재방문은 없을 것 같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도 맛있다는 후기들도 꽤 많이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청량리에 방문하실 일이 있으시면 한 번 방문해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