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맛집｜중계동 소고기 찐 맛집, 가족 외식 하기 좋은 한우 전문점 '천우가'

저는 아주 완전 엄청난 고기러버입니다.

평소에도 고기를 자주 먹지만, 몸보신을 해야 할 때나 체력이 떨어지거나 특별한 일이 있거나 할 때도 꼭 고기를 찾게 됩니다.

 

날이 선선해지기 전이였던 늦여름쯤, 제가 첫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사이좋게 지내는 '밥 잘 사주는 예쁜 언니'가 맛있는 소고기를 사준다고 해서 기쁜 마음으로 한달음에 달려가서 맛있는 한우를 먹고 왔는데 가게도 너무 깔끔했고 고기도 너무 맛있었어서 꼭 포스팅하고 싶었습니다!

 

한우 소고기 전문점 '천우가'

한우 소고기 전문점인 천우가는 노원구 중계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6층짜리 큰 빌딩의 맨 위층인 6층에 자리 잡고 있어요.

 

위치 및 영업시간

천우가는 주소상으로 중계동이지만 상계역과도 도보로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도 초행길이었지만 대로변에 있는 6층 건물에 위치하고 있어서 찾기 어렵지 않더라고요.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1:00 - 오후 10:00까지입니다.

 

매장이 큰 건물에 있다 보니 주차장이 넓게 있어서 수월하게 주차할 수 있습니다.

 

매장 입구부터 고급스럽게 꾸며져서 여기가 고깃집인가 하면서 들어갔답니다. 

입구가 넓어서 들어가고 나가는 손님이 겹쳐도 북적거리지 않을 것 같아서 좋을 것 같았습니다.

 

저는 이 날 아이와 함께 동행했는데 아이가 가게를 들어서면서 "엄마! 여기 왠지 맛집일 거 같아!"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웃으면서 덩달아 설레는 맘으로 가게를 둘러보면서 안내해 주시는 곳으로 따라 들어갔습니다.

 

입구부터 깔끔한 느낌이었는데 미리 예약된 자리로 안내받아서 들어가는 길에 매장 안쪽과 셀프바를 보는데 정말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직원들이 계속 신경 써서 매장을 관리하는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쾌적한 매장 환경, 깔끔한 메인홀과 독립적인 프라이빗룸

저희는 언니가 미리 예약을 해둬서 룸으로 자리가 배정되어 있더라고요.

분위기도 차분하고 프라이빗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룸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막혀 있는 것도 아니라 답답한 느낌도 아니었어요.

저희는 창가가 있는 룸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아이도 편히 식사할 수 있고 언니와 저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즐기기에 정말 좋았습니다.

 

아이가 있거나, 중요한 모임이나, 오붓하게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고 싶으실 때 미리 예약을 해서 이용하시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저희가 식사를 했던 곳 맞은편에는 메인홀이 있었는데 이곳도 개방형으로 된 자리지만, 테이블 간격이 넓어서 충분히 쾌적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그 외에도 단체로 회식이나 모임을 할 수 있는 넓은 룸도 있는 것 같았어요.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을 해서인지 저희가 방문하는 시간에 맞춰서 미리 밑반찬이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모두 신선해 보이고 맛깔스럽게 보여서 메뉴판을 보기 전에 저도 모르게 밑반찬부터 맛을 봤답니다.

너무 자극적이지도, 싱겁지도 않고 입맛을 돋우면서 식사와 같이 곁들여 먹기 좋은 밑반찬들이었어요.

 

메뉴 - 알찬 구성의 한우세트부터 점심특선까지

메뉴는 세트메뉴부터 단품메뉴, 식사까지 알차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먼저 등심과 안심, 그리고 특수부위가 모둠으로 나오는 천우스페셜1을 주문했습니다.

특수부위는 그날그날 다르게 나온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고기에 빠질 수 없는 맛있는 소주와 맥주도 시켰습니다:)

 

오전 11:00 - 오후 2:30(주말.공휴일 제외)까지 즐길 수 있는 점심특선도 있으니 가볍게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방문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마블링이 예술인 천우가 한우

주문을 하고 근황 토크를 하면서 조금 있으니 어마무시한 비주얼의 천우스페셜이 등장했습니다.

스쳐봐도 싱싱하고 영롱하고 마블링이 진짜 미쳤어요.... 괜히 한우 전문점이 아닌가 봅니다. 한우 최고!

 

소고기러버인 저희 아들이 얼른 구우라고 난리고 저도 침이 싹 돌아서 얼른 굽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먼저 소맥은 한잔^.<ㅎㅎㅎㅎ

 

근데 사실 저는 소고기는 잘 못 구워요...

주변에 잘 굽는 사람들이 많아서 고기부심 있는 주변사람들이 맨날 구워주는 고기만 신나게 먹다가 제가 구워 먹으려니까 조금 어려웠지만 숯향과 고기향이 진짜.... 너무너무너무 좋아서 어떻게든 구워 먹어야겠더라고요.

 

안심

처음은 안심으로 시작했습니다.

기름이 적은 부위부터 시작하자! 해서 안심부터 구웠는데, 저는 고기를 잘 못 굽는데도 숯이랑 고기가 좋으니까 부드럽고 육즙팡팡에 난리도 아니더라고요.

 

저희 아이가 소고기를 엄청 좋아하는데 안심은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보통 마블링이 많은 부위의 고기를 좋아해서 맨날 살치살이나 꽃등심 같은 거 골라오는데, 천우가에서 구운 안심은 너~어무 맛있다면서 먹는 거예요? 

근데 정말로 고기가 부드럽고 풍미가 가득해서 역시 스타트가 좋았다 생각하면서 순삭 했답니다.

 

특수부위(치맛살)

두 번째로는 오늘의 특수부위였던 치맛살!

치맛살은 평소에 저희가 자주 먹는 부위는 아니었지만, 역시나 특수부위구나 싶었습니다.

적당히 기름지고 식감도 어느 정도 있고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등심

천우스페셜의 마지막 순서는 등심!

등심은 뭐 무서운 맛이죠. 아는 맛. 그 무서운 맛. ㅎㅎㅎ

확실히 먼저 먹은 안심과 치맛살보다 훨씬 기름지고 육즙을 가득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역시나 은근하게 베인 숯향과 육향의 조화가 너무 좋아서 마지막 한 점까지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답니다.

 

개인적으로 더 맛있었던 순위를 매기자면, 저는 안심>등심>치맛살 순이었던 것 같습니다! 진짜 천우가 안심 짱이였어요...

 

고소하고 부드러운 육회

그리고, 제 인생 첫 도전이었던 육회!

저는 천우가에서 육회를 처음 먹어봤거든요?

언니가 맛있다고 먹어보라고 해서 먹어봤는데 제가 그동안 보던 육회들은 좀 더 차가운 느낌이고 뭔가 비릴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정말 부드럽고 고소하고 맛있는 고기더라고요!

 

천우가 덕분에 다음에도 육회 먹을 기회가 있으면 도전 가능입니다!

 

고기 먹었으면 입가심으로 또 냉면 먹어줘야죠. 저는 비냉 파니까 비냉으로 얼른 시켜봅니다.

다대기가 듬뿍 얹혀 있고 빨간 육수가 조금 곁들여진 맛깔스러운 냉면이 도착했습니다.

시원하게 먹을 수 있게 각얼음이 몇 개 들어있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각얼음보다는 살얼음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개인적으로 이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비냉을 시켰으니까 아쉬움에 고기를 또 조금 시켜봤습니다.ㅎㅎㅎ

천우가에서 먹은 고기 전부 신선하고 맛있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 날 안심이 정말 부드럽고 적당한 육즙까지 너무 맛도리여서 안심을 추가로 먹고 싶었는데 그날 준비 된 안심이 전부 나갔다고 하셔서 등심으로 부탁드렸어요.

 

고기와 냉면은 맛없없의 조합이죠. 진짜 엄청 많이 먹었는데 이렇게 먹으니까 또 쭉쭉 들어가더라고요.

냉면은 많이 맵지 않고 약간 달큰한 스타일이었고 고소한 참기름이 더해져서 고소한 맵단스타일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고기랑 아주 맛있게 완냉했지요.

 

양념 맛이 예술인 LA갈비

저희가 고기를 많이 시키기도 했고 아이가 함께 있어서였는지 인심 좋은 사장님께서 맛보라고 하시면서 LA갈비를 몇 쪽 주셔서 감사히 구웠습니다.

아이가 배가 부르다면서 고기 안 먹고 놀고 있었는데 LA갈비 냄새에 다시 고기 앞으로 돌아와서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그러고는  LA갈비를 한 입 먹어보더니 정말 맛있다면서 다시 식사를 시작했답니다.

 

그래서 또다시 진짜 진짜 최최최종으로 주문한 LA갈비.....

양념이 된 고기라 오래 구우면 타 버려서 잘 신경 써가면서 얼른얼른 구웠습니다.

 

저는 어느 정도 배도 찼고 해서 서비스로 주셨던 건 아이에게 양보하느라 안 먹었었는데 얼마나 맛있나 싶어서 먹었더니 아니, 왜 안 먹었나 싶더라고요.

양념도 너무 잘 배어있고 양념맛도 너무 맛있고 고기도 너무 부드러웠어요. 뼈까지 맛있게 싹 먹었답니다.

 

다 먹고 나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스쳐 지나간 수많은 고기들이 떠오르더라고요. 언니 미안해..........

 

항상 저에게 정신적으로도 실질적으로도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은, 통이 큰 언니 덕분에 정말 즐겁고 배부른 시간을 보내고 왔답니다.♡럽

 

 

상계역 한우 맛집인 천우가는 환기구가 고기 불판 옆으로 달려있어서 대화할 때 눈앞에 거슬리는 것도 없고 연기가 위로 피어나지 않아서 고기를 다 먹고 나올 때도 고기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아서 좋았어요.

 

그리고 고깃집에 가면 테이블들이 고기 기름을 제대로 닦아내지 않아서 끈적이는 곳들도 많은데 천우가는 제가 방문했을 때 테이블이나 매장이 정말 청결해서 정말 마음에 들었답니다.

매장도 쾌적하지만 직원분들도 친절하셔서 모임장소나 특별한 날에 찾으시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천우가는 숯불양념목살 메뉴도 인기가 많은 것 같은데, 그래도 역시 한우 전문점이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한우를 먹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진짜 진짜 맛있었거든요!

 

 

노원에 상계역이나 중계동에서 맛있는 고기를 드시고 싶을 때, 특별한 날이나, 단체 회식, 가족 외식으로도 천우가를 방문해 보시면 좋은 시간, 맛있는 식사를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추천드립니다!